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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인터뷰]
청강문화산업대학교-양세준 교수 / 홍석인 교수
날짜   2023.05.02     
조회수   2210     
댓글   0     


교수인터뷰는 <월간 미대입시>에서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 주요 미술 디자인 및 애니메이션학과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위 내용은 2023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대입시 책자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구권에 한국 문화콘텐츠가 반짝 유행할 당시 많은 이들이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K-POP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초기의 평가가 무색하도록 성장했다. 국내 대학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교육 시스템을 다듬어가고 있다. 이중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은 차세대 한국 문화콘텐츠를 이끌 핵심 장르인 웹툰과 웹소설 인재를 양성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간엔 만화콘텐츠스쿨의 양세준, 홍석인 교수를 만나 청강의 교육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리 편집팀  자료제공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양세준 교수





[작품]

인간의 온도(2019~2021) 

서북의 저승사자(2015~2018)

オッサンフォー~終わらない青春~(2013~2015) 

アブナイお遊戯(2013)

the HOOPs(2007~2010)



홍석인 교수




[저서]

공상연애소설(2022)

시나리오레시피(2021) 

구미베어 살인사건(2018)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2014) 

무안만용 가르바니온(2014)




[교수작품]


양세준 교수_オッサンフォー


만화콘텐츠스쿨의 커리큘럼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_양세준 교수: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중심입니다. 만화 제작에 필요한 스토리텔링과 드로잉, 연출과 작화,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 만화 이론과 비평 등 다양한 전공 강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만화 각색 마스터, 기획과 마케팅 등의 수업을 신설해 업계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웹소설창작전공_홍석인 교수: 웹소설창작전공은 직무를 크게 ①웹소설작가 ②장르작가 ③PD+편집자+기획자 ④웹툰스토리작가+각색작가 네 파트로 나눠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 것입니다. 기존의 문예창작학과들이 어떤 예술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면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웹소설창작전공은 조금 더 넓은 범주에서 이야기란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 장르적 실험이나 예술성을 배척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에 국한하지 않고 상업성, 대중성 등 시대가 요구하는 이야기의 내용과 형식 모두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이지요.


각 전공별 특색 있는 수업이나 활동이 있다면 한 가지만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웹툰만화콘텐츠전공_양세준 교수정규 수업시간 외에도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을 모셔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네이버웹툰 <화이트블러드>의 임리나 작가님을 비롯해서 현직 웹툰 PD,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모셨습니다. 올해도 많은 작가 및 전문가들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방학 중 학생들이 전공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들을 수 있는 ‘애프터스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체 설명회나 현장실습, 업체들의 교내 공모전 등 업계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웹소설창작전공_홍석인 교수: 하나만 꼽자면 ‘판타지-무협학교’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름방학에 참가자를 모집해 1박 2일로 판타지와 무협의 기초적인 이론에 대한 강연과 실습을 진행하는데요. 해당 분야의 전문 작가님들을 모시고 함께 합숙하며 작품을 개발하는 것만 아니라 많은 추억을 쌓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게임스토리텔링실습이라는 수업이나 ‘TRPG* day’라는 비교과 행사에서 TRPG와 보드게임의 경험을 통해 창작에 대한 시야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만이 갖는 특색일 것 같네요.

※TRPG는 Tabletop Roll Playing Game의 약자로 정해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모여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이 테이블에 모여 대화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고 각자가 역할을 분담해 연기하는 것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양세준 교수_オッサンフォー


만화콘텐츠스쿨은 졸업전시회(졸업작품전)의 명성이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학생들을 지도할 때 어떤 점을 주안점으로 삼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_양세준 교수: 졸업전시회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배운 것들을 활용해 제작한 자기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이와 동시에 업계에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생 각자가 가진 장점을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죠. 학생 본인이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떤 창작자가 되고 싶은지를 작품에 잘 녹여내 드러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웹소설창작전공_홍석인 교수: 아무래도 졸업작품은 곧 학생의 포트폴리오이자 명함이 되기에, 가급적 최선을 다해 학생이 3년간 쌓아 올린 재능을 모두 담아내도록 노력합니다. 여기에서는 대중적인 흥행 요소에 대한 분석과 상업적인 전략을 담은 기획이 바탕이 됩니다. 더불어 장르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성을 적극 응원합니다. 우리는 실험성이나 예술성이 가림막처럼 다른 영역에 대한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길 바랍니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작품의 개발을 지원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홍석인 교수_시나리오 레시피 / 홍석인 교수_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재학생(혹은 졸업생)의 인상적이었던 이야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_양세준 교수: 지난해 열린 ‘2022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에서는 우리 스쿨의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두 학생이 <나의 보이소프렌드>와 <급발진 로맨스>로 나란히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두 친구 모두 현재는 졸업 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웹소설창작전공_홍석인 교수: 올해 <마스터 마인드>를 출간한 이성민 학생의 경우가 인상 깊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단편소설 하나를 완성하는 수업이었는데, 매주마다 단편 소설을 써오는 열성적인 창작열을 보여준 학생이었는데요. 그 해에 메타버스 장르문학상을 수상한 다음 다양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작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드라마 작가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요. 언제나 글쓰기를 좋아하고 영화에 대해 대화하기를 즐겨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아는 것이 많고 쓰는 것도 많으니 이만큼의 성공을 이룬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만화콘텐츠스쿨의 졸업 후 진출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웹툰만화콘텐츠전공_양세준 교수웹툰 작가, 출판만화 작가, 만화 스토리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창작자로서 활약하는가 하면 만화 비평가, 교육자 등으로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몇 년 간 스튜디오를 통한 집단 창작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웹툰 PD, 각색 작가, 배경 작가 등 웹툰 제작의 각 공정별 전문가로서의 취업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웹소설창작전공_홍석인 교수: 웹소설창작전공은 아직 졸업생이 많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졸업생과 재학생들 모두를 아울러 보면 웹소설 작가와 장르문학 작가, 웹소설·웹툰 PD와 출판 및 편집 관계자, 웹툰·영화·게임 시나리오 및 방송 작가, 웹소설·웹툰 각색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만화콘텐츠스쿨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궁금할 것 같은 질문입니다. 학과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웹툰만화콘텐츠전공_양세준 교수창의적이고 성실한 학생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만화를 깊이 좋아하고 자신의 독자로서의 취향과 창작자로서의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학생들과 학교에서 만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웹소설창작전공_홍석인 교수: 이야기를 좋아하고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웹소설이나 장르소설, 순문학까지 분야를 가리지도 않고, 기술적인 완성도보다 열의와 열정을 보다 중시합니다. 좋아하는 마음만은 누군가가 가르친다고 생겨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반면 분야는 확장되기 마련이고 기술은 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저 이 일을 재밌어 하는 사람이면, 다 같이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의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_양세준 교수저도 만화가로 생활하다 보면 마감에 지쳐 만화 그리는 게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지금 마감이 힘든 것 뿐, 만화가 싫어진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되뇌이곤 합니다. 여러분도 입시를 준비하다보면 만화가 싫어졌다고 착각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면 왜 내가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하기로 선택했는지 떠올리며 부디 만화를 좋아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웹소설창작전공_홍석인 교수: 창작은 외로운 작업입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재미난 점은 이 외로운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외로운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는 없죠. 다만 어떤 연대감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그 연대감은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를 지탱하고 또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보다 용기를 갖고 외로움에 맞설 수 있게 해주지요. 저희 웹소설창작전공에서는 그렇게 여러분들을 지탱하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분이든 창작을 위해 외로움을 견디고 계시다면 함께 싸우고 있는 저희를 떠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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